나의 이야기
진혼곡
암행어사 구미
2009. 5. 27. 10:07
포연이 자욱히 피어오르는 저 언덕 묘지 위에
비에 젖은 흐느낌 울려 퍼지어
살아 귓가에 넘실거린다
피분수 솟구쳐 붉게 드리운 흰옷의 꽃망울
상처 남은 가슴 위로 분노의 염원이 숨쉰다
떨리는 저 몸부림 목메인 그 함성으로
쓰러져 간 그대 원혼 가슴에 남아
타올라라 복수 복수를 위해 굽이쳐라 해방을 위해
총성이 아련히 멀어져가는 메마른 흙무덤에
핏발서린 눈동자 잠들어 있고
깊은 어두움만이 고였다
불꽃에 휩싸여 재가 되버린 흰옷의 옛사랑
타다 남은 잿더미에 피의 이 산천이 숨쉰다
떨리는 저 몸부림 목메인 그 함성으로
쓰러져 간 그대 원혼 가슴에 남아
타올라라 복수 복수를 위해 굽이쳐라 해방을 위해
1988년 제1회 통일 노래한마당에서 대상을 수상한 곡입니다.
편히 잠드소서!
臥薪-嘗膽 : 마음에 깊이 새기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