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에는 운동이...

2009. 3. 4. 18:09한번쯤 읽어보면 유용한 글

Q: 7년 전부터 당뇨로 진단되어 현재까지 약만 복용하고 있습니다. 운동요법. 식이요법. 약물요법으로 꾸준히 당뇨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궁금증이 많아졌습니다. 당뇨에 관한 책을 보니 혈당은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 제일 높다가 차츰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운동은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제일 좋은지요? 또 병원에 가면 의사선생님이 운동을 심하게 하지 말고 매일 1시간씩 천천히 걸으라고 하는데 단지 걷기만 해도 될까요? 어떻게 운동해야 당뇨 극복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A : 운동을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혈당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혈액순환 촉진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뇨병의 합병증을 비롯한 모든 문제는 혈액순환 장애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체지방과 혈당이 소비가 되어 혈당수치가 낮아지는 것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혈액순환을 목적으로 하는 운동과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하는 운동은 엄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하는 운동이라면 굳이 힘들게 할 필요가 없으며 애써 운동을 안 해도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혈당이 정상으로 조절이 잘 되어도 혈액순환이 안 되면 합병증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운동을 해서 혈액순환을 잘 되도록 해야 하는데 단순히 걷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의사선생님들은 심한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하느냐고요?

그것은 저혈당쇼크 염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혈당강하제를 처방하여 강제로 혈당을 낮추려고 하는데 심하게 운동하면 저혈당가능성이 있고 저혈당이 고혈당보다 더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운동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 약물을 중단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요?

재삼 강조하자면 운동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말초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은 운동답게 해야 합니다. 또 오전과 오후, 식전과 식후, 새벽이나 야간, 언제든 상관이 없습니다. 매일 같이 하셔도 되고 2, 3일에 한 번씩 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한번 하실 때 최소 1시간 반 이상 충분히 땀을 흠뻑 흘릴 정도로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등산도 좋고 수영도 좋고 인라인 스케이팅, 사이클, 마라톤, 조깅, 배드민턴, 탁구, 에어로빅댄스. 스포츠댄스 등 뭐든 상관없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재밌게 하는 운동일수록 좋으며 아예 취미생활로 하면 그야말로 최상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운동은 혈당조절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순환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당뇨병 때문에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운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도 모두 운동을 해야만 합니다. 인체의 모든 질병은 혈액순환이 원인이니까요.

식후 혈당이 조금 높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만일 운동만 즐겨 한다면 혈당이 높아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여 혈액순환만 잘되면 합병증염려가 없고 그렇다면 당뇨병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병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죠.
도움말 =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